[최은지의 커피브레이크] 커피와 예술가…역사
“매일 아침, 내 커피는 내가 직접 내려 마신다. 한 잔을 내릴 때마다 한 알 한 알 골라서 60알을 선정한다. 60알의 커피는 나에게 60가지의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이 사람은 약간은 까탈스럽고 예민하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그가 만드는 것들은 완벽하고 커피만큼 감성 풍부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
그의 작품들을 보자.’운명’,’영웅’,’엘리제를 위하여’,’비창’ 등을 작곡했다.그는 다름아닌 전세계인이 너무나 사랑하는 작곡가 ‘베토벤’이다. 베토벤의 작업실에는 항상 악보와 커피 한잔이 놓여져 있었다고 한다. 음악을 사랑했던 만큼 커피를 사랑했던 베토벤의 커피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죽기 전 “이제 더 이상 커피잔을 들 수 없겠구나”라는 유언을 남겼던 계몽주의 사상가 장자크 루소뿐만 아니라 ‘커피 칸타타’라는 아름다운 곡을 남긴 요한 세바스찬 바흐에게도, 커피는 그들의 작품을 위한 중요한 소재였으며 사랑을 받는 대상이었다. 이처럼 커피는 말랑말랑한 사고를 하는 우뇌형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커피가 예술가들에게만 필요한 것이었을까? 이렇게 커피는 누군가에게는 영감을 불어 넣어주고 아이디어를 주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대화하게 하고 마음을 열고 소통하게 했다. 이것이 바로 세계역사가 증명하는 커피 한 잔의 위력이다.
오늘날 현대인에게 빠질 수 없는 기호식품이 된 커피. 다양한 마케팅에 다양한 형태로 커피는 현대인들에게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또 커피 못지 않은 다양한 차에 대한 사랑도 커져가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습관처럼 한 잔의 커피나 차를 즐겼다면 이젠 베토벤이나 바흐와 같이 그것이 내게 주는 영감과 의미를 생각하며 음미해보자. 모든 것은 그 자체의 존재감보다 그것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의미와 가치가 중요한 것이니까.
– 시드 커피 아카데미 강사 ‘최은지’ (ivy58@naver.com)
